세네갈서 이륙하던 여객기 미끄러져…"최소 1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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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세네갈 수도 다카르 공항에서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최소 10명이 다쳤다고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네갈 교통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4분쯤 에어세네갈이트랙스에어에서 임차해 운항하는 보잉 737 여객기가 인접국 말리의 바마코를 향해 이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 인근 잔디밭에 빠졌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9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 등 모두 85명이 타고 있었다. 조종사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4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승객은 근처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사고로 다카르 공항 항공편 운항이 한때 중단됐다.

세네갈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사고 직후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화염에 휩싸인 여객기 밖으로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탈출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사고 여객기는 바닥에 쓸려 왼쪽 엔진이 부서져 있었다.

한편 전날인 8일에도 페덱스 소속 보잉 767 화물기가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착륙장치(랜딩기어) 이상으로 비상착륙하는 등 최근 보잉사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